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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법 — 시제를 한 칸 뒤로 밀어 “사실이 아님”을 표시한다

If 문장에서 과거형이 나오는데 과거 이야기가 아닌 이유. would·could·might가 그 위 어디에 놓이는지.

한국어는 시제를 밀지 않는다

한국어는 “내가 너라면”처럼 현재형 그대로 가정을 말합니다. 영어는 다릅니다 — 시제를 한 칸 뒤로 밀어서 “이건 사실이 아니다”를 표시합니다. 그래서 과거형이 나오는데 과거 이야기가 아닙니다.

If I have time, I'll help.시간이 있으면 도울게요 — 있을 수도 있다
If I had time, I would help.시간이 있으면 도울 텐데 — 지금 없다
If I were you, I'd say no.내가 너라면 거절하겠어 — 나는 네가 아니다

두 번째 문장의 had는 과거가 아니라 “지금 없다”는 표시입니다. 이 한 칸 밀기를 못 하면 If I have time, I would help처럼 섞여서, 원어민에게는 있다는 건지 없다는 건지 모를 문장이 됩니다.

If 절에는 will을 쓰지 않는다

가장 흔한 오류이자 가장 고치기 쉬운 것입니다. 미래를 말해도 If 절은 현재형입니다. 한국어 “비가 거면”을 그대로 옮기면 나오는 실수입니다.

If it rains, I'll stay home.비가 오면 집에 있을게요 ○
If it will rain, I'll stay home.✗ If 절에 will
If you need help, call me.도움이 필요하면 전화해요 ○
I don't know if it will rain.비가 올지 모르겠어요 — 이 if는 “~인지”라 will 가능

마지막 줄이 예외처럼 보이지만 다른 말입니다. know/wonder/ask 뒤의 if는 조건이 아니라 “~인지 아닌지”라서 will을 쓸 수 있습니다.

would · could · might — 확신의 눈금 위에

주절에 뭘 쓸지는 조동사 글의 눈금 그대로입니다. 가정 안에서도 would(그럴 것) → could(그럴 수 있을 것) → might(그럴 수도) 순으로 약해집니다.

If I had money, I would buy it.살 텐데 — 그러겠다
If I had money, I could buy it.살 수 있을 텐데 — 가능해진다
If I had money, I might buy it.살지도 모르지 — 반반이다

그래서 would만 외워 쓰면 실제보다 단정적으로 들립니다. 확신이 덜한 자리에는 might를 쓰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과거의 가정 — 한 칸 더 뒤로

이미 지나간 일을 “그랬더라면” 하고 말할 때는 한 칸을 더 밉니다. If 절은 had + p.p., 주절은 would have + p.p.입니다.

If I had known, I would have told you.알았더라면 말했을 텐데 — 몰랐다
If she had left earlier, she wouldn't have missed it.더 일찍 나갔으면 안 놓쳤을 텐데
If I would have known✗ If 절에는 would를 안 쓴다

would는 주절 쪽에만 옵니다. If 절에 would를 넣는 것은 위의 If it will rain과 같은 부류의 실수입니다 — 조건을 다는 쪽과 결과를 말하는 쪽을 헷갈린 것입니다.

I wish — 지금 없는 것과 이미 지난 것

I wish 뒤에도 같은 밀기가 적용됩니다. 지금 아쉬운 것은 한 칸, 이미 지난 일은 두 칸입니다.

I wish I had more time.시간이 더 있으면 좋겠어요 — 지금 없다
I wish I had studied harder.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 이미 지났다
I wish you would listen.좀 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 상대 행동에 대한 아쉬움

I wish I were…were는 주어가 I·he·she여도 그대로입니다. 대화에서는 was도 쓰이지만, If I were you는 굳어진 표현이라 was로 바꾸지 않습니다.

한국어 화자가 자주 틀리는 다섯 가지

몸에 붙이는 법

가정법은 도표를 외워도 말할 때 안 나오는 대표적인 자리입니다. 규칙이 세 개여서가 아니라, 문장을 시작하는 순간 이미 어느 칸인지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어는 끝까지 가서 “-텐데”로 붙이면 되는데 영어는 첫 동사에서 갈립니다.

그래서 If I were you… · If I had known…처럼 앞부분을 통째로 입에 붙여 두는 쪽이 빠릅니다. 아래 세트에서 이 덩어리가 실제 문장에 어떻게 얹히는지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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