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ingKorean

관계대명사 — 한국어는 앞에서, 영어는 뒤에서 꾸민다

who·which·that 고르는 법, 언제 생략되는지, 그리고 콤마 하나가 뜻을 바꾸는 자리.

붙는 방향이 반대다

한국어는 꾸미는 말이 명사 앞에 옵니다 — “어제 읽은 책”. 영어는 에 답니다 — the book that I read yesterday. 이건 어순 글에서 다룬 차이가 절 단위로 커진 것입니다.

the book that I read yesterday어제 읽은 책
the man who lives next door옆집에 사는 사람
the yesterday I read book✗ 한국어 순서를 그대로 옮긴 형태

그래서 말할 때 순서가 바뀝니다. 한국어는 꾸미는 말을 다 만들고 나서 명사를 말하지만, 영어는 명사를 먼저 던지고 설명을 붙입니다. 이게 입에 안 붙는 게 정상이고, 여기서부터 연습하면 문장이 길어집니다.

who · which · that

고르는 기준은 앞의 명사가 사람이냐입니다. 사람이면 who, 사물이면 which, that은 둘 다 됩니다. 일상 대화에서는 that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the woman who called me나에게 전화한 여자
the phone which broke고장 난 전화기
the phone that broke같은 뜻 — 대화에서는 that이 흔하다
the friend whose car I borrowed내가 차를 빌린 친구 — 소유는 whose

whose는 사람뿐 아니라 사물에도 씁니다 — a house whose roof is red. 학교에서 “사람만”이라고 배우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목적어 자리면 생략된다

한국어 화자가 가장 자주 헷갈리는 자리입니다. 관계대명사가 뒤 절의 목적어였으면 통째로 빼도 됩니다. 주어였으면 못 뺍니다.

the book (that) I read내가 읽은 책 — that이 read의 목적어 → 생략 가능
the man who lives here여기 사는 사람 — who가 lives의 주어 → 생략 불가
I know a man lives here✗ 주어 자리 who를 빼면 문장이 무너진다
the movie (that) we watched우리가 본 영화 ○

판별법은 간단합니다. 관계대명사를 지웠을 때 뒤에 주어가 남아 있으면(I read, we watched) 목적어 자리라 생략됩니다. 바로 동사가 나오면(lives, broke) 주어 자리라 못 뺍니다.

where · when — 뒤에 완전한 문장이 온다

장소·시간을 꾸밀 때는 where·when을 씁니다. 관계대명사(who·which·that)와 달리 뒤 절에 빈자리가 없습니다 — 그게 구별점입니다.

the café where we met우리가 만난 카페 — we met 이 그 자체로 완전하다
the day when she arrived그녀가 도착한 날
the café that we visited우리가 방문한 카페 — visited 뒤가 비어 있다

같은 카페인데 wherethat이 갈리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we met은 목적어가 필요 없고, we visited는 목적어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콤마 하나가 뜻을 바꾼다

콤마가 없으면 여럿 중에서 고르는 말이고, 있으면 이미 정해진 것에 덧붙이는 말입니다. 한국어에는 이 구분을 표시하는 장치가 없어서 통째로 놓치기 쉽습니다.

My sister who lives in Seoul is a nurse.서울에 사는 누나 — 누나가 여럿이고 그중 하나
My sister, who lives in Seoul, is a nurse.누나가 한 명인데 덧붙여 말하면 서울에 산다
My sister, that lives in Seoul, ...✗ 콤마 뒤에는 that을 못 쓴다

콤마가 붙는 쪽(계속적 용법)에는 that을 쓸 수 없고 생략도 안 됩니다. who·which만 씁니다. 글을 쓸 때 이 콤마를 아무 데나 찍으면 뜻이 바뀌니, 확신이 없으면 콤마 없이 쓰는 쪽이 안전합니다.

한국어 화자가 자주 틀리는 다섯 가지

몸에 붙이는 법

관계대명사는 규칙을 알아도 말할 때 안 나오는 대표적인 자리입니다. 한국어는 꾸미는 말을 다 만든 뒤 명사를 말하는데, 영어는 명사를 먼저 뱉고 이어 붙여야 해서 말하는 순서 자체를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짧은 문장부터 소리 내어 이어 붙이는 연습이 특히 잘 듣습니다. 아래 세트에서 원어민이 that을 얼마나 약하게 흘리는지, 또 언제 아예 빼고 말하는지 같이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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